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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051화   

구경민은 정색하며 말했다. “안 쫓아낸 게 아니야. 이틀동안 내가 좀 바빴어.”

  “오빠는 쟤를 아끼고 있잖아.”

  “맞아!” 구경민은 솔직하게 대답했다.

  여자는 화가 나서 얼굴이 다 빨개졌다. “오빠 정말…”

  그리고 그녀는 팔을 들어 구경민을 때리려고 했다.

  그러나 구경민은 그녀의 가녀린 팔을 잡았다. “그 사람은 내 옆에 오랫동안 함께했어. 공로는 없어도 노고는 있지. 저 사람이 반려동물도 아니고, 설령 반려동물이라고 해도, 나랑 몇 년동안 함께 했으니 마음대로 버릴 순 없어.”

  “아니! 오빠는 꼭 버려야 해!” 여자는 두 눈에 눈물을 머금고, 분노한 눈빛으로 구경민을 보았다.

  구경민은 마음이 녹았다. “그래서 쫓아냈잖아.”

  “오늘 밤엔 내가 오빠랑 잘 거야!” 여자는 박력있지만 애교 있게 말했다.

  “오늘 저녁에, 내가 어떻게 할지 두고봐.”

  “나 오빠 아이 갖을 거야.”

  구경민은 무섭게 말했다. “10년 전에 네가 멋대로 날 떠나지만 않았어도 우리 아이가 벌써 10살은 됐을 거야. 네가 말 안 해도 내가 그럴려고 했어. 그때 가서 넌 떠나고 싶어도 못 떠나. 너 같은 여자는 꼭 족쇄를 걸어놔야 해.”

  여자는 마음이 풀렸는지 남자의 얼굴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. “오빠, 그동안 너무 보고싶었어.”

  “그럼 왜 안 왔는데?” 구경민이 물었다.

  여자는 입술을 내밀었다. “처음엔 돌아오기 싫었어. 전세계를 다 돌아보고 난 다음에 돌아와서 오빠랑 결혼할 생각이었지.”

  “근데 오빠 같은 못된 남자가! 내가 떠난지 얼마나 됐다고 다른 여자를 찾았을지 누가 알았겠어? 오빠가 그 여자랑 만났던 거 알고 있어서 너무 화가 났어. 그래서 안 돌아왔어! 그 여자를 얼마나 데리고 사나 보려고.”

  “넌 성질이 여전히 막돼먹었구나, 제멋대로에 거만하고, 내가 널 어떻게 하는지 두고봐.”

  말을 끝낸 뒤, 그는 더 이상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 들어안은 뒤 위층으로 올라갔다

  여자는 남자를 밀쳤다. “나 안 올라가!”

  남자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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